팝 아트와 사이키델릭의 집합체인 영화 얼마 전 DDP뮤지엄에서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을 했었는데 그 때 한참 일에 치였을 때라 너무나도 사랑하는 작가의 전시를 보지 못하고 놓쳐버린 것이 천추의 한이 되어 남아있었는데, 얼리버드 티켓 광고에 '데이비드 호크니'라는 이름이 보이자 마자 전시 설명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예매를 해버렸습니다. 물론 전시는 좋았고, 호크니의 작품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지만, 전시의 주요 주제는 호크니의 작품이 아닌 '브리티시 팝 아트'였습니다. 사실 팝 아트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맨 마지막 호크니 섹션에 가기 전까지는 조금 괴로운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전시에서 다시 만난 비틀즈의 'Yellow Submarine' 포스터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가볍게 유쾌하게 보기 좋은 오락영화 코로나 이후 엄청난 물가 상승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영화 한 편을 보는 데는 조조도 11,000원, 보통 15,000원, IMAX관과 같은 특별상영관은 20,000원 돈이라 그냥 맘 편하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냥 흥미 위주로 가볍게 한 편 보고 싶어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고민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충분히 흥미 위주의 오락영화이면서도 판타지 요소가 더해져 볼거리가 많습니다. 저는 IMAX관에서 관람했는데, 러닝타임도 134분으로 충분하고, 액션이 많아 흥겨우면서도 영화의 톤도 가볍고 유쾌하여 많이 웃으면서 즐겁게 관람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원작 게임의 설정들을 살리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하니 이 게임을 좋아..
일단 진짜 무당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무당은 자신의 몸에 신내림을 받아 모시는 신(神)을 통해 다른 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다보며 예언이나 현재 고민의 해결책을 내려주는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예언이나 말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은 굿을 통해 직접 접신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신들의 한을 달래주거나 혹은 쫓아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당이 모시는 신도 그 문제를 일으킨다는 신도 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무당에 대한 신뢰도는 그들에게 어떤 단서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무당이 그들에게 찾아온 사람의 신상이나 혹은 고민 여부 등을 단박에 알아맞추거나, 무당이 한 말이 미래에 맞아떨어지면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와 통하고 알 수 없는 미래를 맞히는 능력은 신묘하고 모든 것을 ..
The Last Wish 의 영어 제목은 입니다.사실 '끝내주는 모험'이라는 부제가 조금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는 것이 약간 망설여졌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주 타겟으로 하게 될 영화에 '마지막 소원'이라는 부제는 조금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영어의 부제를 그대로 쓰는 게 영화 전반적인 스토리에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이야기는 무려 '죽음'에게 쫓기는 내용이니까요. 사실 저는 그 점이 이 이야기에서 어른들도 함께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보았을 때 조금 더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 주제이기도 했을 것이구요. 아이들이라고 해서 기쁘고 밝고 좋은 것만 보면서 살아가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