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치기'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간장에 조려서 만든 닭인데, 과거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 처음 처가댁에 온 사위에게 씨암탉을 잡아 다른 가족들 몰래 사위에게만 먹이던 음식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당면 없고, 국물이 살짝 더 졸아든 매콤한 찜닭이라고 보시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국물 소스가 워낙 맛있어 흰 쌀밥에 비벼 먹으면 그만이지만, 이 집의 특별메뉴, 박봉김밥과 함께 먹으면 별미입니다. 청도 웅치기 맛집/ 시골집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고수동5길 18 054-373-0303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브레이크타임 : 오후 2시 ~ 오후 3시 30분 / 라스트 오더 : 오후 7시) 이름은 시골집이지만, 청도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나름 군내 중심지에 있어 찾아가기 어렵지..
언젠가부터 교외에, 그리고 서울에 대형 카페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대형 카페의 장점은 보통 천장이 높기 때문에 분명 실내에 있으면서도 탁 트인 기분이 들어 아늑하면서도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 드는 묘한 감정이 있습니다. 또 하나, 보통 대형카페들은 기획단계부터 자본이 많이 투자되기 때문인지 인테리어 수준도 높고, 기본적인 커피 맛이나 음식 맛들이 평타 이상을 칩니다.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그 뻥 뚫린 공간감이 좋아 대형 카페를 주로 쫓아다니는 입장에서 분석해보자면 그렇습니다. 사실 그래서 왠만한 대형카페는 가볼만큼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차원으로 정원 조경까지 함께 조성해 높은 김포 대형카페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김포 카페드첼시 경기 김포시 통진읍 김포대로2435번길 107-20 카페..
시원한 마동석 표 액션이 돌아옵니다. 5월 31일 가 개봉하는데요, 2017년 범죄도시 1편 이후, 2편이 나오는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시리즈에 흥행이 탄력을 받은 덕인지 작년에 이어 바로 3편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1편이 관객 688만 명, 2편은 1편의 거의 2배인 1,269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는데요, 5편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하셨었는데, 3편까지 연타를 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범죄도시 3 예고편 1,2편에서는 계속 같은 팀원들과 수사를 했기 때문에 친숙한 얼굴들이 많았는데요, 3편에서는 1편 조진웅 님이 맡았던 배역의 경찰조직인 '광수대'로 마형사가 발탁됩니다. '광수대'는 광역수사대의 줄임말로 보통 일반적인 경찰은 관할 구역에 따라 사건을 맡게되지만, 광수대는 말그대..
현실에 살을 맞대고 있는 판타지 영화의 시작은 한강에 나타난 괴물입니다. 최근에야 부산가는 KTX에서 좀비가 나타나고, 시내 한복판에서 사람을 지옥으로 보내버리는 사자들이 나타나는 영화들이 꽤 많아졌지만, 2006년 이 당시에만 해도 내가 매일 출퇴근하면서 건너다니는 한강에서 괴물이 나타난다는 설정은 낯선 것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 기술로 꽤나 현실적으로 구현된 괴물의 모습도 흉측하기 그지없었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흉측했던 것은 괴물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들이 무서운 귀신이야기를 하며 여름밤을 지샐 때,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라고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딸을 구하고자 하는 아버지의 절규를 미친 사람의 소리라 무시해버리고, 딸을 구하려는 가족들의 노력을 오히려 방해하는 경찰들. 존재도 정확하지 ..